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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홀덤)와 매매(트레이딩)의 차이점과 공통점

프로게이머 출신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두 공통 분야가 있다.

 

여기서 두각을 드러낸다는 말의 정의는... 특성 A가 없는 일반적인 집단에 비해 특성 A를 지닌 집단이 통계적으로 더 높게 분포한다는 뜻으로 하겠다.

 

프랍트레이더, 증권사 딜러 출신들에 대한 신비감이 많이 사라진 세상이다.

 

교수들이나 전문가, 세력, 슈퍼개미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수들의 방법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정보들을 찾아보면서 이런 말을 꼭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매매와 포커는 비슷한 점이 많다. 


나 또한 매매를 아주 못하던 시절부터 이 말을 들어왔고, 실제로 매매를 잘 하기 위해서 텍사스홀덤에 입문하기도 했다.

 

위 그래프에서 P는 포커와 매매의 연관도에 대한 나의 믿음에 대한 정도이다.

 

T는 시간의 흐름이고, 나의 매매실력 상승과 연관이 있다.

 

제 1기는 과신의 단계이다.

 

포커와 매매가 비슷하다는 말을 듣고 난 후에,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포커를 좀 해보고 나서 뭔가 안다는 기분에 흥분 단계에 접어든다.

 

그리고 트레이딩이 잘 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ㅎㅎ

 

하지만 이내 이 또한 정답이 아님을 알게 되고 포커는 기억속에서 멀어진다.

 

제 2기는 부정의 단계이다.

 

어느새 여러 방법론들에 대한 믿음은 사라지고, 시장에는 믿을 것도 믿을 사람도 없으며 오직 나와 캔들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시기에 엄청난 혼란과 계좌의 급락을 겪게 된다.

 

알면 알수록 모르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포커와 매매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차트에 대한 부분은 아는데, 배팅에 대한 부분은 몰라서 그렇다 ㅎㅎ

 

내가 생각하기에 매매의 양 축은 차트와 배팅이다.

 

달리 말하면 공격과 수비AND전술

 

배팅은 곧 리스크 관리요 전술이요 시나리오 인것이다.

 

차트를 아무리 잘 봐도 배팅이 병신이면 감독 없는 슈퍼스타 팀이다...

 

배팅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성격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

 

도박을 할 때에 흔히 빠따가 불빠따다 이런 말을 하는데, 이성보다 흥분이 앞서서 몰빵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포커와 트레이딩의 상관 계수를 0에 가깝게 본다는 것은, 곧 배팅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트레이딩을 천 번 시킨다고 가정해보자.

 

1234번(시계방향) 중 가장 고수는 누구일까?

 

당연히 4번이다.

 

4번만이 선형적인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123번은 모두 비선형적인 모델을 가졌다는 의미이다.

 

선형적인 모델과 비 선형적인 모델은 무엇일까?

 

바로 BAD RUN, 즉 좋지 않은 카드가 연속으로 나왔을 때에도 0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수 있는지의 여부이다.

 

포커에서는 10번 20번 30번 연속으로 27노슈트와 같은 승산이 적은 카드가 나와서 계속 폴드해야 하는 상황이겠고...

 

트레이딩에서는 내가 들어간 지점마다 손절이 나오고 기다리면 흐르고 스위칭하면 갑자기 빠지는 그런 상황이 연속으로 출현하는 경우에도 그래프의 변동성이 일정하냐는 말이다.

 

이를 잘 가져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

 

하나는 배팅 범위의 한정이고

 

하나는 배팅 자체의 질이다.

 

배팅 범위의 한정이란... 아무리 좋은 카드나 좋은 자리가 나와도 몰빵 하지 않는것이며

 

내가 정한 손실까지는 기다려보는... 포커로 따지자면 내가 정한 바이인 금액 내에서는 흐름이 좋지 않아도 버텨보는...

 

그런 것이며

 

배팅 자체의 질은 배팅이 일정하더라도 일정하게 틀린 배팅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칼같이 원칙을 지키는 풀시드 25배 레버리지 같은 배팅은 안 된다는 것이며...

 

칼같이 원칙을 지키는 프리플랍에서 30BB 배팅 이런 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배팅이 왔다 갔다 하는 여부에 무관하게 비선형적 모델이 형성된다.

 

각설하고... 결국 포커와 트레이딩은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완벽하게 일치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단계에 도달하면 레버리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실시간으로 내가 현재 유리한지 불리한지 알게 된다.

 

당연히... 레버리지를 본래의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흔들림이 적어져 차트도 더욱 투명하게 보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