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계급주의, 진짜 약자는 누구인가?
요즘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이태원 대참사에 비하면 사고의 규모들은 작으나, 참담한 사고가 여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나라 분위기가 묘한 형국입니다.
청주에서 일어난 사고, 신림동 무차별 상해 살인 사건,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이 연달아 터졌죠.
오늘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과 연관되어있습니다.

생존권 보장이라...
글쎄요 이사람들 약자인가요? 제가 생각하기엔 아닙니다.
그렇다면 간호법 통과를 주장하며 시위하는 간호사들은? 제가 생각하기엔 약자 아닙니다.
시위와 단체 교섭은 기본적으로 약자를 위한 시스템이죠?
기업의 횡포, 국가나 강한 이익단체로부터 약자들을 지킬수 있게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낸 시스템입니다.
대표적으로 노조가 있겠고요.
근데 지금 시대에 그런 시스템의 수혜를 받는 계층이 과연 약자인가요?
정당성이 있느냐 이말입니다.
물론 노조나 교섭단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쟁을 하지 않더라도 군대는 있어야 하듯이 말이죠.
노조나 교섭단체가 없다면? 국가나 기업은 무한한 횡포를 부릴겁니다.
그런데요. 아주 묘한것이 말입니다.
자본주의가 성숙되면서 더이상 기존의 노동자 계층이 약자가 아니게 되었어요.
교사, 대기업 생산직, 간호사 이사람들이 '자본주의' 에서 약자입니까?
아닙니다. 그냥 직장에서의 여건이 힘든거죠.
그들이 받는 월급과 생활수준은 중산층에 더 가깝습니다.
교사들이 내부 커뮤니티중심으로 거의 궐기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생존권 보장..?
이분들 무슨 노가다 잡부들이나 3교대 공장 생산직, 배달원들, 프리랜서 영업직들인가요?
제가 예시로 든 이들은 교섭권도 없으며 자본주의에서 최약자 포지션입니다.
일이 힘든것은 직업적 특성이죠. 개인의 선택이고요.
일 외적으로 착취 당하는것을 방어하는 수단이, 이제는 계급투쟁의 수단이 되었습니다.
더이상 약자 프레임으로 스스로를 규정할수 없는 단체들이 건수만 생겼다 하면 생존권 투쟁을 들고 나서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긴 평화의 끝이 보입니다.